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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사 실업자가 ‘공부 귀신’ 女두목 되다
수유리 언저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용산동에 둥지를 튼 ‘수유+너머’ 카페에 고미숙(오른쪽)씨와 장정일씨가 마주앉았다. 소박한 공부방이 유명한 ‘대중 아카데미’로 쑥쑥 자란 중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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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자신만의 내부적 악마 키웠다 예수 흉내냈지만 종교성 빈약"
버지니아공대에서 32명을 살해하고 자살한 조승희가 범행을 저지르기 6일 전 미리 찍었던 동영상.사진.자료 패키지 중 한 사진. 18일(미국 현지시간) 공개됐다. 모자를 거꾸로 쓰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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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리의 학문 복권시킨 ‘미신업계 박사’
사주팔자, 풍수, 점(占)을 주특기로 가진 강호(江湖) 동양학자 조용헌. 조선시대와 일제와 근대를 거치며 탄압받아온 우리 이야기들을 오늘에 되살린다. 제도권의 눈으로 보자면 미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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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다름을 포용할 줄 아는 사회가 되었으면 …"
삽화를 맡게 된 김태헌 화가와 공지영 작가가 21일 만났다. 작가는 화가의 이전 작품을 둘러본 뒤 "현란한 색채와 진한 느낌이 잔잔하고 아기자기할 수 있는 소설에 보완이 될 수 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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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과문화] 꽃에게 바치는 글
일본의 역사 소설가 시바 료타로(司馬遼太郞)는 한국에도 독자가 많다. 메이지 유신의 영웅을 그린 '료마가 간다'로 일본의 '국민작가'가 된 그는 조선 도공의 삶을 소재로 한 소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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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탁환의팩션기행] 2. 모로코와 조선의 근대 - 탕헤르
중첩된 우연으로 한 인간의 생애를 발견하는 기쁨, 그것이 바로 답사의 매력이다. 북아프리카 항구도시 탕헤르는 아랍 최고의 여행가 이븐 바투타의 고향이다. 아시아와 아프리카, 유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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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트북을열며] 컴퓨터 시대, 슬픈 서예
신용카드 영수증에 서명하는 일 말고는 글씨 한 자 안 쓰고 넘어가는 날이 늘어간다. 컴퓨터 자판 위를 더듬고 다니는 두 손이 어째 남의 것처럼 낯설다. 글씨를 쓸 때 손은 몸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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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·서·화에 스민 문인들 숨결
문인들의 시.서.화(詩書畵)를 하나로 모은 전시회 '문인 시각전 2006'이 8~30일 서울 평창동 영인문학관(관장 강인숙)에서 열린다. 이번 전시회에는 소설가 송영이 1986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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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me] 얘깃감을 찾아 충무로, 소설을 뒤적이다
소설가 황석영씨는 최근 보람영화사와 소설 '심청'의 영화화에 합의했다. 정식계약이 체결되면 황씨는 '무기의 그늘'과'오래된 정원'까지 한 작가의 소설 세 편이 동시에 스크린에 옮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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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] 5. 불꽃을 따라서
50년대 이후 문인이란 그저 방랑하는 '룸펜'에 불과해서 다방과 주점을 오가며 아르바이트를 하듯이 잡문을 쓰거나 출판사 부근에서 시간제 일을 해주고 학교 선생 또는 신문사에 나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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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과 문화] '장사 방법은 산골(散骨)'?
예나 지금이나 문자(文字)의 영향력이 큰 나라에서 문필업을 한다는 것은 나쁘지 않은 일이다. 반면에 문필업으로 예민해진 감각 때문에 온 국토가 문자투성이인 나라를 돌아다니다 보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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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] 3. 끝없는 편력
성진이가 우리들의 등을 밀어서 동화의 주방으로 몰려 들어갔다. 주방장이며 일하는 아가씨들과 얘기하고 섰던 노랑괭이 할머니가 놀란 눈을 홉뜨며 우리를 바라보았다. - 얘들이 여기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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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편집자 레터] 용서의 계절입니다.
이번 주 북섹션을 읽으시는 독자께서는 커버스토리를 소설가 공지영씨의 J가 되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. 벼 이삭이 꽃만큼 아름답고, 낙엽이 꽃보다 더 아름답다는 구절구절이 가슴에 쏙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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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내 생각은…] 고구려사 연구자들 중국 현장 답사해야
한국 현대소설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모임인 '한국현대소설학회'회원들이 중국기행을 다녀왔다. 우리 일행은 6월 마지막 주, 7박8일간의 여정으로 이른바 실크로드로 불리는 시안-난저우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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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서령의 반나절 行福] 잠깐 걸으니 고요의 섬이 …
▶ 길상사. 저 다리를 건너면 마음도 열릴까.▶ 수연산방의 찻집. 상에 비치는 햇살이 차를 데운다. 사진=권혁재 전문기자 shotgun@joongang.co.kr 한 해를 365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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無爲堂 장일순 10주기 맞춰 책 출간
강원도 원주의 한 아낙이 생전의 무위당(無爲堂) 장일순(1928~94)을 찾았다. 딸 혼수비용을 역에서 소매치기당했는데 찾아달라는 하소연이었다. '원주의 예수'라고까지 소문난 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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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굴 잃은 '큰 바위 얼굴'
19세기 미국 소설가 너새니얼 호손이 쓴 단편소설 '큰 바위 얼굴(The Great Stone Face)'로 잘 알려진 미국 뉴햄프셔주 프랑코니아 주립공원 내 자연암석인 '산의 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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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학동네에 살고 지고…] (49)
바람도 발 밑에 일렁인다 머리 위의 햇빛은 밝고 하늘은 푸르고 맑았다 -손소희 큰 산봉우리가 그늘을 이루던 문학동네의 시절이 있었다. 김동리라는 높은 봉우리 곁에서 햇빛과 바람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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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근한 風류 솔솔
합죽선을 펼치면 한지로 된 하얀 공간이 반원형으로 드러난다.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린다. 바람에 흔들리는 댓잎이나 고고한 자태의 난초, 웅장한 산세를 배경으로 한가롭게 강위를 떠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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깨달음을 향한 외길… '禪 스님' : 소설가 정찬주씨가 만난 法傳 종정
새 종정으로 추대된 법전스님(77)은 "공부인에게 결제와 해제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"며 늘 수행을 요구해왔다. 대표적 선승인 스님을 소설가 정찬주씨가 지난 23일 해인사 퇴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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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광기에 휩싸인 90년대 그렸어요"
카타콤.뭉크.Ω(오메가).록카페.사이렌…. 박상우(42)씨가 새로 내놓은 소설집 〈사탄의 마을에 내리는 비〉 (문학동네.8천원)의 표제작은 세기말적 이미지들로 이어진다. 방황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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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사탄의 마을에 내리는 비' 발표한 소설가 박상우씨
카타콤.뭉크.Ω(오메가).록카페.사이렌…. 박상우(42)씨가 새로 내놓은 소설집 '사탄의 마을에 내리는 비' (문학동네.8천원)의 표제작은 세기말적 이미지들로 이어진다. 방황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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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인 서정윤은...
대구에서 태어난 시인, 소설가. 영남대 국문과,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'현대문학'으로 등단했다. 대표작으로 80년대 후반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'홀로서기' 시집 시리즈가 있다. '홀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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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북한문화유산 답사기] 25. 고은·김주영과 함께
여행은 어디를 가느냐 못지 않게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하다. 나의 두번째 방북길을 당대의 소설가 김주영, 일세의 시인 고은과 함께한 것은 그 자체가 또 하나의 배움이었으며 답사기감이